EU에 남느냐, 떠나느냐.<br /><br />브렉시트 국민투표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 찬반 진영에서 모두 비판의 화살을 받고 있는 사람,<br /><br />바로 데이빗 캐머런 영국 총립니다.<br /><br />캐머런 영국 총리가 이렇게 비판을 받는 이유는 브렉시트 논의를 수면 위로 끌어올린 장본인이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캐머런 영국 총리는 2013년 총선 당시 EU 탈퇴 여부를 묻는 '브렉시트 투표'를 실시하겠다는 공약으로 승부수를 띄웠습니다.<br /><br />영국 내 반 EU 정서를 선거에 활용하겠다는 계산을 한 건데요.<br /><br />2015년 총선에서 집권당인 보수당이 23년 만에 단독 과반 의석을 차지하면서 이 승부수는 성공했다는 평을 받았습니다.<br /><br />그러나 사실 캐머런 영국 총리의 'EU 탈퇴'는 EU와의 협상을 위해 꺼내 든 카드였습니다.<br /><br />영국은 EU 회원국이기 때문에 EU가 결정한 법률이나 재정 정책을 의무적으로 받아들여야 했는데요.<br /><br />막대한 재정분담금과 함께 난민도 쏟아져 들어오면서 영국민들의 일자리에 대한 위협도 커졌습니다.<br /><br />캐머런 영국 총리는 비숙련 이민자를 제한하자며 영국의 EU 탈퇴 카드를 꺼내 들었고, 지난 2월, EU 회원국들은 영국이 요구한 EU 개혁안을 만장일치로 합의했습니다.<br /><br />영국 달래기에 나선건데요.<br /><br />EU가 영국에 특별 대우를 해 준 셈입니다.<br /><br />영국이 EU내에서 '특별 지위'를 획득하면서 영국은 독자적인 정책 결정을 하는게 가능해졌습니다.<br /><br />이 협상 이후 캐머런 총리는 브렉시트에 반대하는 입장으로 돌아섰습니다.<br /><br />[데이비드 캐머런 / 영국 총리 : 이주민 복지 제한 등 이민을 통제할 필요가 있지만, 단일시장에서 나와 경제를 망치려는 것은 미친 짓입니다.]<br /><br />입장이 바뀌다보니 친정인 보수당의 의견도 나뉘었습니다.<br /><br />결국 캐머런 영국 총리는 야당인 노동당과 손을 잡을 수밖에 없게 되면서 정치적으로 고립됐습니다.<br /><br />영국의 국론은 두 쪽으로 분열됐습니다.<br /><br />엎치락 뒤치락하던 여론조사는 잔류를 지지하던 조 콕스 하원 의원이 살해된 뒤 잔류 쪽으로 무게추가 기울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나 캐머런 영국 총리는 "정치적 이익을 위해 나라를 두 동강 냈다"는 비난을 받고 있고 국민투표 결과가 어떻든 책임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캐머런의 승부수는 부메랑으로 자신에게 되돌아왔습니다. 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4_20160620140005223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